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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급
손흥민 주급 인상 예정
토트넘이 손흥민(28)과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최근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에 보답하려고 손흥민 주급을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하는데요. 손흥민 주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영국 매체들의 기사를 모아 볼까요?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은 20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주요 선수들과 재계약에 나설 예정인데, 특히 손흥민과 계약이 클럽의 최우선 과제”라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합의를 앞둔 상황이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미래를 그리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력 자원이죠. 토트넘의 전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때도 그랬고, 유럽 각지에서 수많은 우승 타이틀을 휩쓴 조세 무리뉴 감독(포르투갈)이 지난해 11월 부임한 뒤에도 손흥민의 위상은 여전합니다.
지금 보여주는 손흥민의 퍼포먼스 또한 훌륭합니다. 19일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2020~2021 시즌 리그에서만 7골, 2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까지 포함하면 8골, 4도움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상 등의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손흥민이 꾸준히 기용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손흥민의 연봉 인상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흥민 주급 액수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8년 처음 계약연장을 하며 2023년 6월까지 기간을 늘렸는데요. 주급이 15만 파운드(약 2억 2000만 원)로 인상됐습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78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15억 원입니다. 현재 토트넘 선수단에선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지요.
토트넘에서 주급 최고액은 손흥민과 ‘영혼의 콤비’로 불리는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탕귀 은돔벨레(프랑스)로, 둘 다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9000만 원), 연봉 1040만 파운드(약 153억 원)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례를 비춰볼 때 재계약을 할 경우 손흥민의 주급 인상도 20만 파운드 선에서 시작될 전망인데요. 다만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발돋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케인 또한 연봉협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손흥민의 시장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럽 축구 선수 가치와 이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몸값은 6750만 유로(약 905억 6000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지난해 12월 7200만 유로(약 966억 원)에 최고치를 찍었던 손흥민의 몸값은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올 4월에 5760만 유로(약 773억 원)로 떨어졌지만 서서히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가치’로만 따지면 손흥민은 1억800만 유로(약 1449억 원)를 찍은 케인의 뒤를 잇습니다. 4600만 유로(약 617억 원)의 델레 알리(잉글랜드), 2250만 유로(약 302억 원)의 가레스 베일(웨일스)보다는 높지요.
손흥민 주급 인상의 의미
손흥민 주급 인상은 곧 장기계약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재계약에 합의할 경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모두 보내게 된다는 뜻이죠. 토트넘은 최소 4년 이상 제시할 공산이 큽니다.
하지만 물오른 20대 후반 전성기를 한 팀에서만 보내는 것은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들의 러브콜이 꾸준한 시기라 더욱 그렇지요.
토트넘은 오랜 전통을 지녔고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매 시즌 트로피를 경쟁하는 빅클럽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개인 기록은 우수하지만,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 바로 손흥민이 여전히 저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지요.
토트넘은 올 시즌에 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FA컵, 리그컵 중 하나는 차지하려는 계획이지만, 워낙 리그 내 경쟁이 치열해서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시장을 감안하면 토트넘이 원하는 금액에 맞춰줄 수 있는 구단은 소수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물론 토트넘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가치가 정점에 있을 때 빅클럽에서 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죠.
그래서 이번 재계약이 중요합니다. 토트넘에서 계속 뛰느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느냐, 향후 손흥민의 미래가 이 재계약으로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선택은 손흥민 선수의 몫입니다.